“하나님 저 사랑하세요?”라고 물을 때,
하나님은 조용히 제게 OOO을 떠올리게 하세요.
혜성 청년의 인터뷰💌 2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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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크뷰남 ep.12 (최종화)
4월 20일 방황 끝에 계신 하나님, 혜성 청년을 만나다.
4월 27일 코이노 신입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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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청년의 인생 그래프(8살 주목)와, 프로필 사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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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코이노: 본인이 꿈꾸는 교회상 에 대한 질문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분당우리교회의 일만 성도 파송 운동을 해서 분립개척된 교회를 다니고 계세요. 이렇게 새로운 교회에 적응하는 과정들이 있었을 텐데 내가 원하는 교회의 모습이나 공동체의 모습이 있을까요?
혜성 : 아 이부분 저 정말 할 얘기 많은데.. 수위가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음.....
(2편 시작!)
예배를 다 같이 만들어 가는 공동체인 것 같아요.
코이노 : 다 같이 공동체를 만들어 간다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 걸까요?
혜성 : 예를 들면, 저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과정 가운데서 많이 지치고, 또 넘어지거든요. 그런데 다같이 노력한다면 서로 도울 수 있잖아요. 이런거에요! 느낌아시죠?
코이노 : 😅 같이 노력한다는 건 ‘동역자’의 개념도 있겠네요. 그럼 자연스럽게 넘어가볼까요? 아까 삶의 예배라는 말씀도 해 주셨는데요. 그럼 삶의 예배는 혜성님에겐 어떤 의미일까요?
혜성 : 예전에 제게 예배는 정말 잘 정돈되고, 집중할 수 있는 진지한 상태에서 드리는 의식 같은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보통 떠올리는 주일 예배 그런 거 있잖아요. 그런데 삶의 예배는 정말 제가 살아가는 삶, 인생으로 하나님께 순종하고 대화하고 또 하나님이 내 삶에 함께 계신다는 것을 느끼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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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 : 느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나눠주실 수 있나요?
혜성 : 제가 하나님과 가까울 때 느끼는 것들인데요. 아침에 딱 큐티 말씀 보고 보고 나서 오는 그 기쁨, 또 그런 기쁨은 샤워할 때부터 시작되거든요. 저 주로 샤워 때 많이 기도하는데 너무 물이 따뜻하고 다 씻고 시작이 좋은데 또 신호등이 타이밍 좋게 초록색으로 켜질 때가 있어요.
그럼 전 오늘 하루를 어떻게 이끌어가실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하고, 그때 부터는 걷고 버스를 타는 순간에도 감사함을 느껴요. 그럴 때, 아 진짜 살면서 하루를 함께한다고 느끼는게 바로 이런 순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요.
코이노 : 그럼 보통 행복하실 때 그렇게 느끼시는 거군요.
혜성 :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 조금씩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코이노 : 그럼 슬프고 힘들 때는 느끼는 게 있어요?
혜성 : 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친구들이나 언니, 오빠들을 보면 슬프고 힘들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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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 : 행복할 때 느끼신다고 하셨지만, 항상 하나님과 함께하심을 느끼고 계시네요. 좋네요. 😄
다음 질문입니다. 정말 다재다능하시다고 들었어요. 그러니까 음악적인 부분이나 여러 가지 좋아하시는 것도 많으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더 많은 것을 도전해보시는 것 같아요, 현재 어떤 여정을 하고 계실까요?
혜성 : 음향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것마저도 내 길이 아니면 어떡하지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저는 디자인을 4년 간 해왔고, 디자인 안에서도 세부적인 틀이 많아요. 이걸 잘 다루기 시작할 때쯤, 또 새로운 디자인 프로그램을 배우고 싶어 3D 프로그램도 배워봤고요. 거기서 영상 편집까지 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저 스스로를 볼 때, 제가 어느 한 곳에 정착할 수 있을지 의심이 생겨요.
코이노 : 정착이라는 게 혜성님의 커리어적인 측면을 말하는 거죠?
혜성 : 네. 커리어적인 측면에서 말하자면 저는 확정된 커리어를 찾아서 정착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감사하게도 최근에는 정착이 중요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진로가 아닌 어느 상황에서도 그분과 동행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부담을 내려놓으려고 많이 노력해요.
코이노 :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내 삶에서 하나님이 계속 함께하신다는 걸 알고 계시는 거잖아요. 커리어는 우리에게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경제 수단이기 때문에 부담감을 내려놨다고 하실지라도 고민하시고 계실 거 같아요.
혜성 : 아무래도 그렇죠. 그러나 이왕 시작한 거, 기쁘게 하자는 생각으로 바뀌어요.
코이노 : 지금 공부하거나 배우고 있는 것도 기쁜 마음과 감사함으로 하고 싶다는 거군요.
혜성 : 네 맞아요. 하지만 아직 내려놓을게 많아요. 저는 제가 얻고자 하는 부분에선 제가 원하는 선까지 올라오지 못한다면 자책을 하는 편이거든요.
코이노 : 그런 어려움도 있으셨겠네요. 그럼 본인과 비슷하게 지금 좀 정체되어 있는 것 같고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있을 수 있는데 동일한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혹시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을까요?
혜성 : 그러면 진짜 제가 제일 많이 힘냈던 말인데, 하나님 안에서는 길을 잃어도 잃은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세상 사람들은 커리어 쌓고 그 커리어로 이직해서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게 현실적으로 좋다고 생각해잖아요. 하지만 세상적으로 쌓은 커리어를 통해 성장할 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이루어진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한 것은 없어요.
근데 또 어떤 사람들은 그 커리어를 쌓든 안 쌓든 성장이 바로 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던 말이에요. 하지만 그게 절망스러운 상황이 맞나요? 그건 아니잖아요. 왜냐면 그 성장의 때가 또 각자 다르니까요. 그래서 결국 우리는 각자 어떤 길에 있고, 그 길의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결국은 하나님의 나라 안에서의 길이기 때문에 그건 정체하거나 길이 뚫린다는 것으로 표현하지 못해요. 그러니 우리 부디 길 잃었다고 생각하지 말자고 말해주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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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 : (인터뷰이의 말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렇다면 자신의 신앙 생활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혜성 : 좀 뜬금 없긴 하지만 제가 어느 곳에 가도 막내일 때가 많아서 언니나 오빠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들이 하나님께서 육으로 살아가는 지금 저에게 준 선물인 것 같아요.
코이노 : 왜 선물이에요?
혜성 :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잖아요. 그게 어떤 계기로 이루어졌든 결국 그 인연이 계속되지 않거나, 아니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런 수많은 케이스가 생길지라도, 그 작은 확률로 언니 오빠를 만났다는 게 참 귀하다고 느껴요. 그래서 제가 “하나님 저 사랑하세요?”라고 물을 때, 하나님은 조용히 제게 동역자들을 떠올리게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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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 : 우셔야 하는데, 아쉽네요. (그녀의 눈가는 촉촉,, 아니 안구건조증이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가야금 전공자로서 음악을 전공하신 것이니 찬양이나 음악에 대해 더 구체적인 추천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찬양이나 음악을 추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니면 가야금 찬양이 있나요?
혜성 : (있겠냐?) 그냥 악기만 가야금으로 전공한 거라 잘 모르지만.. 굳이 추천해야 한다면.. 진짜 추천을 못 하겠어요.
코이노 : 그렇다면, 찬양 음악이 아니어도 다른 매체여도 상관없어요. 책도 되고 아무거나 정말 글이라도 되고 명언이어도 되고, 다 좋아요.
혜성 : 아 좀 문.찐.으로 보일 것 같은데 저희 아빠가 저한테 항상 하는 말씀 제가 아빠 나 요즘 기독교 서적 관련된 거 읽고 싶어 이러면 뭘 책을 읽어 성경책이나 읽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처럼.. 정말 추천할 것이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코이노 : 음악이 없으면 성경 말씀해 주셔도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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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 <오직 주만이>를 졸업 연주 때 제가 엄청 좋아하는 작곡, 피아노 언니랑 같이 했던 건데 그 찬양 준비할 때가 제일 좋았어요. 그냥 음악이 아니라, 연극 반주도 그렇고 그 준비하는 과정이 진짜 말씀 보고 기도하고 이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고 이 과정 하나 하나가 귀했어요.
그게 그냥 저한테 음악이었고 그래서 곡을 정하기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이 마지막 질문이 진짜 제일 어려운 질문이었네요. (그녀는 T이다.)
코이노 : 어려운 질문에 성실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제 슬슬 마무리할 시간이 왔네요. 갑자기 생긴 질문인데요. 혹시 혜성님께서 혜성님 스스로에게 신앙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혜성 : ‘잘하고 있어’요.
코이노 :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혜성 : 저는 정말 저 스스로에게 엄격해요. 그런데 제가 어떤 결과를 얻어낼 때마다, 하나님께서 하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께 저의 것을 다 드리기 시작했으니 “잘하고 있다”라고 하고 싶었던 거예요.
코이노 : 정말 잘하고 있네요. 아, 이것도 그냥 궁금한 건데 그냥 인중에 벌이 쏘였다고 했잖아요. 그 사건을 인생 그래프에 기록해주신 사연을 알 수 있을까요?
혜성 : 그, 아팠어요.
코이노 : 인생 그래프가 될 정도로 인상 깊은 거였어요?
혜성 : 생각나는 게 없어요. 뭔가 더 그려야 될 것 같고 그래도 인생그래픈데 뭐 많이 적어놔야 있어 보이잖아요.
(코맨들, 먼산을 바라본다.)
코이노 : 8살에 벌 쏘인거면 큰 환란이긴 하죠. 😂🤣
또 번외 질문인데요. 동역자를 섬기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에 대해 생각을 들려 주실 수 있나요?
혜성 : 저도 자식이 없기 때문에 아버지의 사랑으로 그들을 사랑하는 건 어려워요. 대신 죽을 수도 없고요.
코이노 : 된다고 하는줄.. 나 감동 받을 뻔했어요 (하하)
혜성 : 아 거짓말할 걸 ㅠㅠ.. 쨌든, 그렇게까진 어렵지만, 그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소중함을 통해서 아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구나하고 깨닫거든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제일 큰 부분이라고 하면 그만큼 같이 표현될 것 같아요.
코이노 : 동역자의 가치를 너무나도 잘 아시는 분이네요.
혜성 : 그만큼, 제겐 이 땅에서 받은 선물이라 생각해요. 그들은 제게 선물이에요.
코이노 : 솔직한 인터뷰, 정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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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 코이노도 선물 받으셨죠?
코이노 : 저희 코이노를 만나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추가 인터뷰
코이노: 분당우리교회 분리개척 당시, 청년부 분위기는 어떠했나요?
혜성: 많은 청년들이 기다리고, 기대하고, 걱정하며, 어디로 갈지 각자 뜨겁게 기도했어요. 그리고 최종적 선택의 사유는 다양했죠. 자신의 섬김이 필요한 곳을 선택해 청년들도 있었고, 가족이 함께 집 인근 지역에 있는 교회로 가기도 했어요. 셀리더나 엘더들은 주로 콜링 받아 분리개척 된 교회로 흩어져 갔어요.
저는 가까운 곳으로 갈지, 같이 사역하고 싶은 사람들 있는대로 갈지, 목사님 스타일 맞춰 갈지 고민했는데요. 지금 다니는 수정빛교회 목사님과 언니오빠들의 비전과 소망을 듣고 결정하게 됐어요.
교회 시스템이 세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내 안에 말씀이 채워질 수 있을까? 걱정과 고민을 했는데, 언니오빠들과 목사님을 만난 후로 이분들이 품고 있는 예배와 말씀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라면 함께 소망을 품고 교회 공동체 만들어 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어 최종적으로 현재 다니는 교회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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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한마디
구독자 여러분, 혜성님의 두번째 인터뷰 재밌게 보셨나요?
전 그만,, 혜성님의 매력에 빠진 채로
편집자의 한마디를 쓰고 있답니다.
털털한 입담과 함께 툭- 내뱉는 말이
왠지 모르게 깊이 와닿아서
더욱 위로가 되었는데요.
혜성님의 인터뷰가 여러분들의 삶의
위로가 되고 도전이 되었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위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걸어가는 길은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 나라 안에 있는
여러 갈래의 길이 되고 있을텐데요
잠시 멈춰있다고 정체되거나
잘된다고 뚫리는 것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 각자의 속도로
알맞게 걸어가고 있을 줄 믿습니다!
한주도 주님 안에서 화이팅 해보자구요! 😁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재미
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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