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영 자매님의 순수하고 솔직한 인터뷰 2탄 목장을 탈출한 어린양이 다시 돌아오게 된 이유는?
놀랍고 신비한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이었을까?
혜성 청년의 인터뷰💌 1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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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크뷰남 ep.11
4월 6일 방황 끝에 계신 하나님, 혜성 청년을 만나다.
3월 13일 크뷰남 ep.12 (최종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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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코이노~
발송이 늦어 죄송해요 ㅠㅠ
대신! 이번엔 구독자분들이 재밌어할만한 인터뷰이와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
지난 10월, 코이노 콘텐츠를 시작한지 약 7개월만에 타 교회 청년을 인터뷰했다고 하는데요 🤔
잘 모르는 청년인만큼 인스타그램을 통한 혜성청년의 목소리와 소개, 아래 보이는 인생 그래프를 통해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고 읽어주면 읽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자 그럼, 이번에 코이노가 만난 청년은 누구일까요?
오늘의 인터뷰! 시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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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 : 인터뷰에 참여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 저희한테는 소개하셨지만 구독자 님들도 알 수 있도록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혜성 : 저는 97년생, 지금 현 나이 27살 김혜성입니다. 현재 하는 일은 방탈출 알바와 음향 공부를 하고 있고 이 외의 일들도 다양하게 해왔습니다. 제 mbti는 ISTJ, 지금은 분당우리교회 분립개척교회인 수정 빛 교회에서 언니 오빠들 목사님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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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 : 교회에서 어떤 사역을 맡고 있어요?
혜성 : 네 미디어팀 자막을 맡고 있고요 카메라(자막기)를 배워 가고 있습니다.
코이노 : 네 너무 긴장하실 필요는 없으시고요 😀 보통 녹음하면 긴장하더라고요 😗 일단 저희가 사전에 전해드렸던 첫 번째 질문을 할텐데,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 편하게 얘기해 주세요
혜성 : 이 키워드를 진짜 엄청 많이 고민했었는데 제가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하고 피드백 받은 부분을 말씀드릴게요 ㅎㅎ, 바로 밝음, 눈물, 열정입니다. 괜찮죠? 😉
코이노 : 밝음 눈물 열정! 한번 혜성님의 이야기를 하나씩 들어볼까요?
혜성 : 밝음은.. 그냥 제 이미지가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막 우울모드는 아니고 좀 단순해요. 사람들한테 제가 키워드 ‘단순’ 을 내뱉었었는데 생각보다 제가 단순한 사람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뭔가 생각이 많거나 복잡한 생각을 하기도 하고 그래서 단순보다는 더 밝은 쪽이 나은 것 같다. 그래서 생각이 없는 밝음은 아니고 생각이 있는 밝음이랄까..
코이노 : 생각이 담긴 밝음!
혜성 : 낙천적인 건 아닌데, 또 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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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 : 그다음 눈물은요?
혜성 : 눈물은 제가 나눔을 하거나 오늘 받았던 은혜에 대해 얘기를 하거나 최근 느끼는 하나님과의 관계 등을 얘기할 때 많이 울어요. 근데 그 눈물이 저도 저 스스로 모르겠는 눈물, 어느 포인트에서 오는지 모르겠거든요? 그냥 나와요. 특히 편안한 사람들과 함께 했을 때 그렇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한가지 얘기하자면.. 제가 사실 지금 이별을 한 상태예요. 그래서 방금 전까지 얘기한 그 키워드랑은 조금 다른 느낌이긴 한데 상황에 맞게 하나님께서 매일 말씀으로 위로해 주시고 오늘 설교 말씀도 그렇고 큐티도 그렇고 그냥 이 시기에 나를 이런 방식으로 이끄시는구나를 많이 느끼고 있어요.
코이노 : 티슈 많이 쓰셨나요.
혜성 : (정색하며) 아 저는 수건 써요!
코이노 : 많이 젖었어요? (민망해하며 묻으려는 시도) 오케이 이 눈물은 이 정도까지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건 나중에 오프더레코드로 얘기하면 될 것 같고 열정은 좀 어떤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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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 열정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는 하나님 한테 달려간다는 느낌의 열정이에요. 내 상태 요즘 별로인 것 같은데? 라고 인식하면 별로인 상태로 나를 방치하기 싫어서 막 하나님께 달라붙고 발악하는 게 있어요. 이 부분 말고는 무언가를 쉬지 않고 계속하는거?(웃음)
언제 시간 돼? 라고 (사람들이) 물어보면 나 바빠라고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저 스스로 자꾸 불려가는 열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코이노 : 그러면 하나님한테 달려가는 발악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최근에 하나님께 달려가신 경험이 있을까요?
혜성 : 최근에요.. 자꾸 이별 얘기를..!
코이노 : 죄송해요.
혜성 : 원래 리더자리가 너무 부담되고 싫기도 하고 매번 도망치고 싶거든요. 그렇게 수요일 큐티 모임을 하는데 하필 큐티 모임하기 전 불과 6시간 전에 전화로 관계의 끝을 맺은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다 하기 싫은 거예요.
코이노 : 😢
혜성 : 근데 이렇게 해서 가만히 있으면 분명 제가 무너질 걸 아니까 어차피.. 어차피 하나님 안에 있으니까 정신을 차려야겠다 다짐 하고 그게 바락! 하면서 내 슬픈 마음을 막아야지 하고 큐티 모임에 갔죠.
서영민 : 큐티 모임 가셔서 엄청 울었겠네요.
혜성 : 그냥 오열을 했습니다. 오늘(주일)도 많이 참았어요. (주일에 인터뷰를 진행 했습니다 - 편집자) 왜냐하면 예배 1,2부 예배 떄 너무 많이 울어서..
서영민 : 사람들은 은혜 받은 줄 알았겠는데요
혜성 : 은혜 받아서 운 거야 😑
서영민 : (머쓱..) 물론 은혜를 받으셨겠죠! 근데 다양한 감정을 느끼셨을 것 같아서요. 아까 열정이라는 두 번째 키워드로 무언가를 계속한다고 하셨는데 최근에는 어떤 걸 하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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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 최근에는 뭔가를 하진 않았는데 그냥 쉴 틈이 없었어요. 학원 알바 리더 모임 리더 모임도 알바랑 또 겹치는 바람에 알바 끝나자마자 달려간다든가 힘이 없었어요.
코이노 : 그럼에도 시간을 열정적으로 사용하시는 거네요.
혜성 : 근데 이 부분이 하나님의 뜻을 못 구하는 건지 아닌지를 제가 고민했어야 하는데 아닌 것 같아서 알바를 그만두기로 했어요. 3월 첫째 주에.
코이노 : 지금 혜성 자매님의 흘러가는 삶의 여정에서 쉬지 않고 생각하면서 고민하다가 지금 그만두시려고 하는 부분이 ‘열정’이라고 말씀 해 주신 거네요. 감사합니다. 밝음, 눈물, 열정.. 눈물과 관련된 게 가장 인상 깊기는 했는데 되게 잘 얘기해 주셨고
이제 두 번째 질문인데, '안정감을 느끼는 순간이나 공간' 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릴게요!
혜성 : 안정감.. 원래는 처음에 질문 받자마자 생각했던 건 집 침대 앞!
코이노 : 공감합니다 😊
혜성 : 네, 모두가 공감하는 공간이고 자기 자신만의 공간이니까~ 또 장소를 ‘어떠한 환경에 처해있다‘ 라고 생각했을 때는 제가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고 모든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때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요.
코이노 : 그런 귀한 사람들이 누구예요?
혜성 : 그 사람들 일단 아이엠(이하 동아리) 언니 오빠들, 동복오빠? 규희언니 예영언니, 그리고 청 언니라고 진짜 오랫동안 음악 동아리를 같이 했던 분들입니다! 그리고 신앙적인 얘기도 편하게 할 수 있으면서 저의 모난 모습도 서스럼 없이 얘기할 수 있는 분들이에요. 여러분들도 있지 않으신가요? 😁
코이노 : 네 저도 있습니다😊 동아리 했던 분들, 신앙적인 동역자 등 서스럼 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그런 분들이신거네요
혜성 : 네 교회 언니 오빠들도요! (빼먹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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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 :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침대 앞에서는 주로 뭘까요?
혜성 :침대 이불 안에서요? 음.. 그냥 유튜브 후기 영상을 주로 보는데 영화나 드라마 후기를 찾아보는 것을 좋아해서 영화를 직접적으로는 안 보고 후기만 봐요
코이노 : 그럼 결말을 보기 전부터 다 알겠네요.
혜성 : 이미 내용 다 알고 각자 해석하는 연출도 다 알게 되고 이런 느낌인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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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 : 좋습니다! 어쨌든 저희가 살면서 안정감을 느끼는 순간이 많지는 않아서 왜 그렇게 말씀 하셨는지 여쭤본 거였고요, 세 번째는 '최근 혜성님의 관심 있는 TOP3'를 말씀 해주시면 됩니다!
혜성 : 이거 진짜 어려웠었는데! 첫 번째는 '이별 극복 방법', 두 번째는 '쓰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회 공동체 예배‘가 키워드 였어요.
코이노 : (엄청난 관심을 보이며 안경을 치켜올린다.) 하나씩 얘기해보죠 이별 극복 방법은 무엇인가요? 저도 궁금하네요.
혜성 : 사실 이거 지금도 못 찾고 있긴 한데 저만의 방법은 과거를 생각하면서 왜 이때 이랬지 그 사람은 왜 그렇지 등을 생각하면서 부딪히면 자연스럽게 시간을 통해 인정하고 극복되는 것 같아요. 당시 후회 없이 대했고,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기마저도 이끄시는 하나님이 내겐 있다. 라는 생각을 하는거에요.
왜냐하면 신앙적인 부분이 커서 헤어진 부분도 있었고, 그래서 헤어지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점점 더 괜찮아지더라고요.
코이노 : 우리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어쨌든 하나님을 생각을 뺄 수는 없긴 하겠네요.
혜성 : 생각할 수밖에 없는거죠.
코이노 : 당연한 거겠죠.. ‘이별 극복 방법..’ 잘 들었구요 구독자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그리고 ‘쓰임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내용이네요.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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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 ‘쓰임이란 무엇일까?‘라는 것 자체가 저한테 되게 최근에 계속 고민하게 됐던 부분이거든요. 제 주변에 언니 오빠들 보면 자신이 갖고 있는 이름,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굉장히 열심히 살아가고 축복의 통로로 쓰이고 있다는 걸 느끼니까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그래서 ’나는 지금 쓰임 받고 있는 걸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었어요.
오늘 큐티와 말씀에서도 고민했던 부분이 '내가 무엇을 해야 하지?' 였어요. 근데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포인트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었고 오늘 예배 말씀은 품삯 일꾼들한테 달란트를 주는 내용이었는데
제가 먼저 일한 건지 나중에 일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시는 하나님, 그러니까 제가 부족해서 바꾸고, 채우려고 한다기보다 안주셔도 상관없는데 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려고 하시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을 생각 하게 돼서 그냥 내가 무언가를 받고 가지고 있어서 쓰이는게 아니라 내 존재 자체, 특히 부족한 부분을 하나님이 채워주시기 때문에 쓰이고 있다고 느끼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코이노 2 : 하나님이 나를 채워주기 때문에 네가 지금 쓰임 받고 있다?
혜성 : 네, '쓰이고 있다'라고 느끼는 거 아닐까.. 그래서 쓰임에 대한 묵상을 시작으로 동행이라는 포인트까지 가게 된 거고, 계속 이런 마음을 갖는게 중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코이노 : 그러면 어떻게 쓰임 받고 싶은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혜성 : 저는 그냥 쓰임이라는 단어를 제가 이 세상에서 살아갈 때의 동행에 다른 표현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쓰임 받고 싶다라고 묻는다면 저는 이미 쓰임받고 있어요. (아멘)
코이노 : (감탄하며) 오.. 멋있다. 하나님께서 이미 나와 동행하고 계시고, 지금도 쓰임 받고 있다!
혜성 : 꼭 사역이 아니라도, 우리의 삶 자체가 힘듦의 연속인거잖아요? 각자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중요한 건 하나님을 찾고 붙잡고 노력하는 것, 그리고 그걸 이미 다 아신다는 것 자체가 동행이니까 난 쓰임받고 있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코이노 : 그러면 나는 지금 쓰임 받고 있으니 지금 진로가 확실히 결정되지 않더라도 불안하지 않다 라는 것일까요?
혜성 : 솔직히 저도 사람이니까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 그 불안이 돈과 관련돼서 오는 불안함이라는 걸 너무 요즘 많이 느껴서 그거에 포인트를 주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어요.
코이노 : 돈에 포인트를 주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편인가요?
혜성 : 포인트를 두지 않는다면 '불안해할 필요가 없겠지'라고 반대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코이노 : 불안해 할 필요가 없겠다…
혜성 : 잘 안 되지만 계속 세뇌!
코이노 : '갓스(GOD's)'라이팅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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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너를 위해 저 별을 만들고 세상을 만들고 아들을 보냈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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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 : 근데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하나님을 믿는 모든 청년들이 쓰임 받고 있고, 실제로 우리가 불안한 환경과 상황에 놓여져 있는 것도 사실이죠. 그래도 불안할 필요가 없는 건 하나님이 날 떠나지 않고 붙잡고 있다는 사실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아까 말씀하신 ‘교회 공동체 예배‘에 대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혜성 : TOP3 마지막! 대학부, 청년부 예배가 생기는 것에 대한 것도 있고, 보통 수련회 하면 2박 3일 수련회라고 표현하지 다른 표현을 잘 쓰지 않잖아요?
근데 저희는 ‘워십위크(Worship Week)’ 라고 해서 월화수는 아침 라디오를 진행하고, 저희끼리 드라마 바이블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려 볼 수 있도록 하고, 저녁에는 필사! 필사하는 언니가 화면에 띄워놓고 동시에 진행하면서 완료, 완료. 이런 식으로 댓글 달았거든요.
월화수는 그렇게 하고, 목금토는 예배를 드렸어요. 다니엘 말씀이었는데 말씀을 계속 반복해서 읽으니까 진짜 이것이야말로 수련회에서 예배를 붙잡고 말씀만 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특별한 의미가 있었어요.
저희가 만들어 가는 예배 같은 거예요. 삶으로 드리려고 하는 예배, 삶의 예배. 각자의 자리에서 따로 진행하지만 결국 우리는 하나.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서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코이노 2 : 청년들 모두 만들어가면서, 삶을 함께 살아내는 의미
혜성 : 네 다시 말하면, 각자의 자리지만 결국 저희가 혼자가 아니고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그 안에서 만들어진 공동체가 있다는 걸 많이 느낀 한 주였고 끝나고도 계속해서 저희가 기도하고 꿈꾸고 살아내는..
코이노 : 지금 말씀하신 세 가지가 ‘동행’이라는 단어로 잘 정리되는 것 같아요.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주변 공동체도 같이 있고 잘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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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 : 4번째 질문은 좀 쉽지 않은데 연인 가족 친구들 내 인생에서 가장 뜨거웠던 사랑 이야기에요. 아까 말씀하신 연애의 소재가 아니더라도 가족간의 사랑, 공동체 안에서의 사랑을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혜성 : 저는 답하기 편한데... (웃음) 가장 뜨거웠던 사랑의 이야기를 고르라 한다면 제가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다가 돌아왔어요. 2년 동안 교회 안 나가고 하나님도 교회도 없어! 나는 그냥 졸업한 거야라고 생각해서 안 갔었는데 시간이 지나 돌아왔을 때 느꼈던 큰 하나님의 사랑이 제일 뜨거웠던 스토리입니다.
그 이후에 했던 공동체 생활과 아는 언니 오빠와의 관계, 또 애인과의 사랑 등 .. 그냥 그 이후에 했던 사랑들은 다 뜨거웠던 것 같아요.
코이노 : 방황했다가 돌아왔을 때 주셨던 하나님의 전반적인 사랑. 좀 더 표현해 볼 수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어땠는지,
혜성 : 사실 하나님은 떠나 있었던 적이 없어서, 제가 일방적으로 떠난 거라.
코이노 : 인생 그래프 주셨을때 골짜기가 지는 부분에서의 담배, 술 같은 거 하셨을 때 그때가 맞나요?
혜성 : 맞아요. 그리고 다시 돌아왔을 때 나는 정말 쓰레기, 죄인이다. 아 죄송해요 쓰레기 보다는 죄인 그 자체.. 대역죄인이라는 느낌이죠. 이런 대역죄인을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이렇게 생각하니까 엄청 은혜였고, 방황하는 시절에도 주님은 나의 문을 두드리고 계셨고 기다리셨다는 마음을 크게 느꼈어요.
코이노 : 얘기 하다 보니 6번 질문과도 연결 되는 것 같은데, ‘하나님을 떠나게 된 이유’랑 함께 이야기 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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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을 탈출해 세상에서 만난 사람들을 도구로 사용하신 하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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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 구체적인 이유는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20살 아주 황금 같은 시절이잖아요? 그 무엇, 그 누구보다 친구들이 좋았고 술이 너무 맛있었고 학교에서 지내다 보니 담배도 열심히 폈어요.
코이노 : 세상 문화가 아주 달콤하게 느껴졌던 것 같네요. 보통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그런 게 있잖아요. 방황을 해도 마음 한편으로는 나 이러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혹시 그때 그런 심정은 어땠어요?
혜성 : 음.. 방황의 시간이 2년 정도였는데 이러다 내가 진짜 죽겠는데?라고 느꼈던 부분이 어요. 술을 엄청 마시고 저지른 실수들이나 이러다 진짜 나 멀리 가겠다. 이런 느낌.. 더 가면 되돌아 올 수 없겠다 하는 느낌을 받았었던 기억
코이노 : 그런 마음이 들던 와중에 무작정 예배에 나와 회복하신 거예요? 아니면 하나님이 갑자기 음성을 주신 거예요?
혜성 : 제가 생각했을 때 회복의 시작은 유럽 여행 갔을 때의 한인 교회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원래 2박 3일 일정이었는데 하루 만에 끝나서 뭐 할까?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한인 민박집 사장님이 교회를 다니고 계셨던 거에요. 그래서 내일 일정 없으면 교회 갈래? 권해주셨고 여행 같이 갔던 친구가 저를 엄청 기도했었던 친구였기도 하고요.
여차저차 해서 같이 갔는데 당시 말씀도 문두드리고 계시는 하나님에 대한 설교였어요.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노력해야겠다라는 생각, 은혜나 마음보다는 그냥 머리로 생각했던거죠. 그리고 돌아가서 실제적인 노력들을 했어요. 간만에 본당 예배 들어갔는데 5분 만에 뛰쳐 오긴 했지만.. 당시에는 그게 너무 불편했거든요. 한편으로는 왔는데 예배를 못 드리니까 너무 답답한 마음도 들었어요.
코이노 : 진짜 오랜만에 예배를 드리러 온거네요.
혜성 :혼자 갔는데 진짜 못 하겠는 거예요. 그래서 5분도 안돼서 뛰쳐 나왔었어요. 이렇게 계속 몇 번 노력하다가 고민 끝에 신청했던 게 IM이라는 연극동아리인데,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니까 이것부터 시작하자’라고 생각해서 신청하고 맨 처음에 했던 것은 기도 모임이었어요.
저희 과에 사람이 없기도 해서 그때 사진과 언니 두 명이랑, 다른 분 포함 4명이서 기도모임을 시작했었거든요. 다들 일상에 지치고 돌아온 느낌의 그런..
코이노 : 비슷한 심정~
혜성 : 네, 그런 느낌으로 시작했었는데 그때 읽었던 말씀들이랑 언니들 얘기랑 다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큐티를 시작하고, 예배 드리고 IM 하면서 코이노 2 오빠랑 언니들이랑 함께 했었거든요. 당시 방황하던 저에게 “그래도 혜성아 주일 예배를 지켜야지” 하면서 주일에도 대학부 친구한테 이렇게..
코이노 : 유럽여행 당시 한인교회에서 동역자의 기도를 통해 이렇게 문 두드리듯 하나님을 조우하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다가 IM 동아리 및 교회에 가서 회복이 되신 거네요.
혜성 : 네, 그 이후 드리는 예배마다 항상 나를 기다리셨구나.. 말씀을 해 주시고 계셨구나라는 생각을 했었고, 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집에서 기도하는데 제가 방황했던 시간들, 그리고 지금까지의 예배와 삶이 파노라마처럼 쑥 지나가는 거
내가 떠나 있다고 말했지만 당신은 계속 말씀하고 계셨고, 기다리셨고 나를 지금도 그보다 더 엄청 사랑하고 계시는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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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 : 길지만 아주 중요한 자신의 스토리를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지금 이 순간, 혜성님의 과거처럼 방황하고 있는 크리스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뭐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혜성 :그때 생각하면 방황한 시간들이 저에게는 너무 아팠거든요.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러지만 않았어도 이렇게까지 망가진 경험은 하지 않았었을텐데.. 이런 식의 아픔을 느꼈는데 그래도 지금 함께하고 계신다고, 그러니 가능하다면 좀 더 일찍 돌아서라고.. 하나님은 매번 내 마음문을 1분 1초 들여다보며 기다리고 계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코이노 : 그 때의 아팠던 혜성이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혜성 : 아팠구나 혜성아.. 아 그랬어야만 했니..? 이렇게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귀 좀 열어두지 ㅠㅠ 하면서 ㅎㅎ
코이노 :저는 이 포인트에서 눈물을 확 흘리실 줄 알았는데 그러지는 않네요(장난)
혜성 : 오늘 하루 종일 많이 울어서! 이런 얘기 할 때마다 울었거든요. (하하) 저도 지금 제가 신기해요.
코이노 : 아팠던 혜성이에게 ‘정말 그랬어야만 했니’ 하면서도 ‘내가 너와 함께 하고 있다’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말씀해 주신 것 같고, 지금 4번과 6번을 같이 답해주셨어요. 그러면 이제 5번 질문인데요. 본인이 꿈꾸는 교회상 에 대한 질문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분당우리교회의 일만 성도 파송 운동을 해서 분립개척된 교회를 다니고 계세요. 이렇게 새로운 교회에 적응하는 과정들이 있었을 텐데 내가 원하는 교회의 모습이나 공동체의 모습이 있을까요?
혜성 : 아 이부분 저 정말 할 얘기 많은데.. 수위가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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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청년이 원하는 공동체의 모습은 무엇일까요? 말씀하신 수위는 대체 어떤 이야기일까요?!
다음화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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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한마디
처음으로 타 교회 청년을 인터뷰 해보는 시간이었어요. 다른 공간, 시간, 환경에서 예배하고 살아가지만,
같은 고민을 품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같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혜성 청년의 인터뷰, 어떠셨나요? 저는 혜성청년이 정말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다양한 하나님을 경험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와 함께하시고, 또 '늘 우리와 함께 하고 싶으신 분'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신이 이렇다니!
우리의 인생, 늘 하나님과 붙어있으면 그것만으로 성공한 인생 아닐까요? 그분의 진심에 반응하는 우리 되길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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